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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글들/사용기

삼성 NX200 사용기 - 리뷰를 마치며...






드디어 8주간의 삼성 NX200 체험단 마지막 미션을 올리네요...

그동안 너무 바빠서 리뷰를 제대로 작성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사진의 질이 너무 떨어지네요ㅠㅠ

마지막 사용기에는 그동안 NX200을 쓰면서 느꼈던 점을

몇 가지 주제별로 한번 써볼까 합니다.

글 솜씨가 없어서 제 생각이 잘 전달이 될지 모르겠네요.





디자인 Design



카메라를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이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들어서 카메라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패션 소품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NX200의 디자인은 나쁘지 않습니다.

휴대용 가스버너를 닮은 전작 NX100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단점이 눈에 보이네요.








제가 꼽고 싶은 첫 번째 단점은 무게감입니다.

미러리스라고 하는 것은 기존의 DSLR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고 있던 미러박스와 펜타프리즘을 제거하여

좀 더 가벼우면서도 DSLR급의 사진 화질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포맷입니다.

그러한 미러리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가볍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볍게 보이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NX200는 광택이 느껴지는 금속바디에 각진 디자인 때문에 너무 무겁게 느껴집니다.

물론 직접 잡아보면 가볍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카메라 매장에서 타 회사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함께 진열된 모습을 보면

왠지 손길이 안 간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뭔가 접근하기가 어려운 느낌입니다.

중우하고 고급스러움을 주는 것 좋지만

미러리스의 주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여성과 카메라 입문자들의 취향을 생각해본다면

좋은 디자인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카메라를 잡았을 때 느낌입니다.

NX200을 처음 잡아봤을 때 생각보다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군데 문제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바로 각진 디자인입니다.

사진에서처럼 NX200은 카메라 상하판과 바디 몸통의 이음새가 90도 직각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 문제가 있더군요.








금속 바디에 각진 디자인 덕분에 장시간 촬영하거나

무거운 렌즈(60mm, 85mm, 18-200mm 등등)를 마운트 했을 때 손가락이 너무 아픕니다.

특히 새끼손가락에 자국이 생길 정도로 무리가 갑니다.

카메라를 양산하기 전에 충분히 사용해 보며 테스트를 해봤을 텐데

저는 어떤 의도로 이런 아픈 디자인을 선택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꼽을 단점은 밸런스입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시스템 카메라입니다. 즉 렌즈와 카메라는 뗄 수가 없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NX200의 경우엔 렌즈를 마운트했을 때 전체 벨런스가 좋지 않습니다.

바디 마운트 부분의 지름과 렌즈의 지름의 차이가 너무 커서

전체적으로 무게 중심이 렌즈 앞쪽으로 쏠리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바디를 좀 더 작게 보이도록 하기위해 저런 디자인을 택한 것 같은데

렌즈를 마운트 했을 땐 오히려 렌즈를 더 크게 보이게 하는 역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센서 Sensor



삼성 관계자 말이 NX200을 설계할 때 AMOLED 액정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다시 설계했다고 합니다.

센서 역시 기존의 사골 센서라 불리던 1400만 화소에서 벗어나

무려 2000만 화소의 새로운 센서 개발되었습니다.

APS-C 크기의 작은 센서에 많은 화소가 들어가 있어서

노이즈가 많고, 디테일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으나

실 사용을 해보니 그 부부분에서는 전혀 문제를 잡을 만한 것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니 2000만하고도  30만이 더 있군요...

총 2030만 화소입니다.

센서의 디테일이나 노이즈에 관해서는 제 리뷰를 참고해 주세요.

아무튼 만족합니다^^










화이트 벨런스 White Balance



화이트 벨런스!!

삼성의 NX의 화이트 벨런스는 정말 잘 맞습니다.

N200을 쓰기 전에는 화벨 때문에 RAW로 찍는 경우가 많았는데

NX200을 쓰면서 화벨 걱정할 일이 없어서 좋네요

특히 음식 사진이 참 먹음직 스럽게 잘 나옵니다^^










오토포커스 AF




NX200의 AF는 경쟁사인 올림푸스, 파나소닉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속도가 조금 느린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아직까진 미러리스로 스포츠 사진을 찍기엔 역부족이니까요.

문제는 정확도가 너무 떨어집니다.

체험단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AF를 잘 못잡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분명 컨트라스트가 존재해서 AF가 잡혀야 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AF가 안되는 경우가 있었고,

초점이 정확히 잡혀서 사진을 찍은 후

모니터로 확인을 해보면 초점이 안맞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컨트라스트AF의 구조상 초점이 안맞을 수가 거의 없는데

초점이 안맞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Af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펌업으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디 퍼포먼스 Performance



NX200의 바디 퍼포먼스는 센서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초당 11연사라는 엄청난 연사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버퍼가 너무나 작아서 한번 연사 사진을 찍으면 한참 동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RAW 파일은 50메가나 되기 때문에

그냥 사진을 한장만 찍어도 저장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문제는 저장하는 시간 동안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메뉴라도 조작했으면 좋겠는데...

마냥 기다려야 할 뿐입니다.





바디 안정성 Stability



그동안 NX200을 사용하면서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제 바디가 한번 죽었기 때문입니다ㅠㅠ

체험단 시작한지 이주쯤 되었을 때 제 바디가 사망했습니다.

새 펌웨어가 나와서 정상적으로 펌웨어를 했는데

그 후에 바디가 계속 먹통이 되더니 아예 켜지질 않더군요.

새 바디를 받기까지 2.5주 걸렸습니다.

새 바디를 받고는 무서워서 펌웨어를 못하고 있네요ㅠㅠ

아무튼 본의 아니게 임시로 대여했던 바디까지해서 3대의 NX200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한 3대 모두 바디 안정성이 별로였습니다.

작동 중에 먹통이 되는 현상이 다 있더군요.

먹통현상은 다양하게 발생했는데요

촬영을 하던중에 그냥 멈춰버리는 현상,

리뷰중에 멈추는 현상, 메모리 무한 저장 현상 등등

제품을 급하게 내놓다보니 제대로 점검을 못한 듯 싶습니다.

차기 기종이 될? NX20은 완벽한 상태로 출시 되었으면 좋겠네요.





총평



삼성 NX200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NX200은 공돌이가 만든 카메라이다"

공대 출신의 개발자는 제품을 다음과 같은 마인드로 개발합니다.

'내가 제품을 정말 열심히 좋게 잘 만들면 잘 팔릴 것이다.'

하지만 제품을 사는 소비자는 제품 개발자가 얼마나 열심히 잘 만들었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좋아 보이면 삽니다.

NX200의 경우엔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게 빠진 것 같습니다.

바로 '소비자'

이 카메라를 쓰는 소비자에 대한 조사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쓰는 사람은 크게 2 분류로 나눌수가 있습니다.

기존에 컴팩트 디카를 사용했거나 카메라를 처음사는 사람

그리고 전문적인 장비를 쓰고 있지만 좀 더 가벼운 무게의 카메라를 원하는 사람.

전자의 경우엔 고성능 바디 보다는 적절한 가격에 작고 예쁜 바디가 필요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엔 다소 가격이 있더라고, 기능이 충실한 바디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NX200을 살펴보면

NX200은 타사 미러리스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며, 예쁘지도 않고, 기능도 충실하지 않습니다.

즉, 2030만 화소에 초당 11연사 등등 좋은 스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제품 포지션이 상당히 애매합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만든 카메라인지 모르겠습니다.

차기작이라 할 수 있는 NX20에서는 좀더 철저한 시장 분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글을 쓰다보니 단점만 잔뜩 적었네요

아무래도 제품을 쓰다보면 장점보다 단점이 머리속에 남아있으니...

단점만 적게 되었네요.

아무튼 제 부족한 사용기들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용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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